"검진 날짜를 놓쳤다면...국가에서 벌금을 물릴까?"
30대 직장인 J씨는 바쁜 일정 때문에 국가 암 건강검진 예약일을 깜빡했다. 검진 기한이 지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병원에 문의하니 "언제든 오세요" 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런데 정말 과태료 없이 검진을 받을 수 있을까? J씨는 불안한 마음에 정보를 찾아 나섰다.
"암 검진 미룬다고 벌금? 법령을 뒤져보니..."
보건복지부 국가암검진사업 안내에 따르면, 검진 기한을 넘겨도 과태료는 없다. 다만, 해당 연도의 무료 검진 기회를 놓치면 다음 해까지 기다려야 한다. 예를 들어 2023년도 검진 대상자가 2024년에 받을 경우 본인 부담금 10~20%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위험군으로 분류된 경우(유전적 소인, 흡연자 등)는 예외다. 이들은 보건소나 지정 병원에 문의 시 추가 일정 조정이 가능하다. 2024년 기준 위험군 재조정 제도가 도입되며, 사유 증빙 시 무료 검진 기회를 한 번 더 부여받는다.
"언제까지 받을 수 있나?...시한 없는 기회"
국가 암 검진은 영구적 자격이다. 올해 못 받아도 내년, 내후년에라도 받으면 된다. 문제는 발견 시기다. 2023년 한국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1기 암 5년 생존율은 92%지만, 4기로 넘어가면 23% 로 급락한다.
J씨처럼 직장인들은 토요일 검진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전국 87%의 지정 의료기관이 토요일 오전 진료를 실시하며, 온라인 예약 시 당일 접수도 가능하다. 보건복지부 앱에서 실시간 병원 잔여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무료 vs 유료...꼭 알고 받아야 할 사실"
국가 암 검진은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 5가지가 무료다. 하지만 CT·MRI 같은 추가 검사는 본인 부담이다. 예를 들어 위내시경 시 조직 검사가 필요하면 5~15만원을 내야 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무료 검진이라고 모든 게 공짜라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고 지적한다. 특히 비급여 항목은 사전에 병원에 문의해야 한다. 2024년 3월 한 설문조사에서 58%의 응답자가 추가 비용에 대해 몰랐다고 답했다.
"예약 없이 방문하면?...현장에서 알게 된 충격"
J씨는 예약 없이 보건소를 찾았다가 2시간 대기 끝에 검진을 받았다. 보건소는 당일 접수를 허용하지만, 예약자 우선 원칙이 있다. 특히 도시 지역 보건소는 하루 20명만 접수하는 경우가 많아, 오후에 방문하면 거절당하기 쉽다.
반면 민간 병원은 예약이 널널한 편이다. 2024년 기준 1,200여 개 민간 기관이 국가 검진을 수행 중이며, 대부분 3일 이내 예약 가능하다. 다만, 대형 병원은 예약이 2주 이상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건강검진 결과, 어떻게 관리하지?"...알아두면 유용한 팁
검진 후 결과지를 받아도 30%만 제대로 확인한다는 통계가 있다. 전문가는 "암 의심 판정 시 재검 바로 예약하라" 고 강조한다. 보통 2주 내 재검을 받아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전자문진 시스템을 활용하면 편리하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서 과거 검진 결과를 비교 분석할 수 있으며, 유전적 위험도도 평가받을 수 있다. 2025년부터는 AI 건강코치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암 검진 기한 넘겨도 괜찮다면...왜 서두르나?
J씨는 결국 2주 뒤 검진을 받기로 했다. 과태료 걱정은 없지만, 조기 발견 기회를 놓칠 뻔한 것을 후회했다. 국가 암 검진은 권리이자 의무다. 아프기 전에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 이제 J씨도 잘 알게 됐다. 건강은 멀리 보고 관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교훈을 남긴 사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