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중도금 대출 상환 부담"을 호소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부모님의 재정적 지원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증여세 한도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죠. 특히 "혼인 시 1억 5천만원까지 증여세 면제"라는 소문이 퍼지며, "미혼 상태에서 먼저 받고, 결혼 후 추가 지원을 받아도 될까?"라는 질문이 쏟아집니다. 세법의 복잡한 맥락을 하나씩 풀어봅시다.
📌 "2024년 새로 바뀐 증여세, 핵심은 '혼인 타이밍'"
2024년 개정된 상속세 및 증여세법의 가장 큰 변화는 "혼인·이사 목적 증여 한도 확대"입니다. 기존 5천만원에서 1억 5천만원으로 상향되었죠. 하지만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선 반드시 '혼인일 전후 2년 이내'에 증여받아야 합니다. 마치 _'결혼을 위한 재정 지원'_이라는 명목을 강조하는 조항이죠.
예를 들어, 2025년 1월 1일에 결혼했다면 2023년 1월 1일부터 2027년 1월 1일 사이에 받은 증여금이 해당됩니다. 중요한 건 증여 시점이 아니라 혼인 사실 발생 여부라는 점입니다.
📌 "미혼인 지금 5천 받고, 나중에 1억 더 받아도 될까?"
질문자의 경우처럼 "현재 미혼 상태에서 중도금 상환을 위해 5천만원을 먼저 받고, 추후 결혼 시 1억원을 추가 증여"받는 것은 가능합니다. 단, 두 번의 증여 모두 혼인일 전후 2년 기간에 포함되어야 하며, 총액이 1억 5천만원을 초과하지 않아야 합니다.
- Case 1: 2024년 7월에 5천만원 증여 → 2026년 6월 결혼 → 2026년 7월 1억원 추가 증여
→ 전체 금액(1.5억)이 혼인일(2026.06) 전후 2년 이내라면 면제 대상. - Case 2: 2024년 7월 5천만원 증여 → 2027년 8월 결혼 → 2027년 9월 1억원 추가 증여
→ 첫 증여(2024.07)가 혼인일(2027.08) 기준 3년 전이라면 5천만원은 과세 대상, 1억원만 면제.
이처럼 타이밍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결혼 계획이 없다면, 증여세 일반 공제 한도인 연 500만원(10년간 2,000만원)만 적용받을 수 있죠.
📌 "주의! 증여세 '면제' ≠ '신고 불필요'"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세금이 면제되니 증여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인데, 이는 위험합니다. 면제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반드시 증여세 신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신고하지 않을 경우, 나중에 세무 조사 시 '탈세'로 의심받을 수 있으며, 면제 금액 전체가 과세 대상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신고 시 필요한 서류는:
- 혼인 사실 증명(가족관계증명서)
- 증여 계약서 또는 입출금 내역
- 자금 출처 증빙(부모님의 금융거래 내역)
📌 "부동산 구입 vs 현금 증여, 어떤 게 유리할까?"
부모님이 직접 부동산을 구매해 증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 토지·건물 증여 시 시가표준액이 과세 기준
- 현금 증여는 실제 거래액 기준
예를 들어 부모님이 시가 2억 원 아파트를 1.5억 원에 판매해 증여하면, 2억 원을 증여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반면 현금 1.5억 원을 주면 그 금액이 기준이죠. 따라서 _혼인 증여 한도(1.5억)를 넘지 않으려면 현금 증여가 유리_할 수 있습니다.
📌 "만약 1.5억을 넘긴다면? 세율은 어떻게 될까"
혼인 목적 증여 한도를 초과하면 초과분에 대해 일반 증여세율이 적용됩니다. 2024년 기준:
- 1억 원 이하: 10%
- 1억~5억 원: 20%
- 5억~10억 원: 30%
- 10억~30억 원: 40%
- 30억 원 초과: 50%
예시로 2억 원을 증여받았다면:
- 1.5억 원: 면제
- 0.5억 원: 10% = 500만 원
→ 총 세금 500만 원 발생
📌 "꼭 알아야 할 3가지 리스크"
- 결혼 계획 변경: 증여 후 결혼이 무산되면 전액 과세 대상
- 자금 출처 불명: 부모님이 명시적 소득 없이 대출로 증여하면, 세무서가 _'장부외 자금'_으로 의심
- 형제자매 간 분쟁: 증여금이 형평성 없을 경우, 상속 시 상속세 청구 당할 수 있음
✨ 현명한 증여 전략 수립법
- STEP 1: 구체적인 결혼 계획 수립 (예: 2년 내 결혼 목표)
- STEP 2: 부모님과 함께 증여 계약서 작성 (날짜·금액·목적 명시)
- STEP 3: 자금 이동 시 뚜렷한 입금 기록 남기기 (적요란에 "혼인자금" 기재)
- STEP 4: 반드시 지방세무서에 신고
"추가 TIP: 중도금 대출과 연계하는 법"
질문자처럼 중도금 대출 부담을 줄이려면:
- 부모님께서 직접 대출을 대납하는 방식보다,
- 증여금으로 중도금 상환 후 남은 대출은 본인이 갚는 것이 유리합니다.
→ 대납 시 '사채 혐의'_나 _'추가 과세'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결론: "타이밍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2024년 증여세 개정은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 확실한 혜택입니다. 하지만 '2년 전후'라는 기간 제한과 '총액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만약 결혼 예정 시기가 없다면, 오히려 연간 500만원씩 나눠 증여받는 전략이 안전하죠. 세금은 늘 '사후 검증'의 위험이 있습니다. 오늘의 선택이 5년 후 세무 조사에서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전문가와의 상담을 거치는 현명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