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신뉴스

미국-캐나다 관세 분쟁, 한국 자동차 부품 산업의 '북미 생존전략'은 무엇인가?

by 주식초짜베이 2025. 3. 10.
반응형

최근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 갈등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양국이 서로 특정 제품에 대해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의 불씨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이는 북미 시장에 의존하는 한국 자동차 부품 기업들에게 직격탄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밀집한 생산 거점을 통해 미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해왔는데, 이번 분쟁으로 인해 수출 경로 재편원가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1. 북미 공급망의 '핵심'에서 벌어지는 관세 충격

한국 자동차 부품 산업은 북미 시장에서 전체 수출의 3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습니다. 특히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USMCA) 덕분에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 생산 기지를 집중시켜온 지역입니다. 예를 들어, 전장 부품엔진 구성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A사는 2019년 멕시코에 공장을 설립한 후 미국 완성차 업체에 연간 50만 개 이상의 부품을 공급해왔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가 반격으로 미국산 자동차 부품에 동일한 관세를 적용하면서 A사의 제품도 간접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A사의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부품의 원자재 40%는 캐나다에서 수입되기 때문입니다. 관세 인상으로 원자재 가격이 15% 상승하면서, 전체 생산 단가가 7% 올랐고, 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2. "멕시코·캐나다 생산 기지, 이제 독이 된다?"

한국 기업들이 북미 생산 거점으로 멕시코와 캐나다를 선택한 이유는 저렴한 노동력미국 시장 접근성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관세 분쟁이 장기화되면 이 지역의 전략적 가치가 오히려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멕시코
    멕시코를 통해 미국에 수출하는 부품은 USMCA 내 관세 면제 혜택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캐나다산 원자재를 사용한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경우,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도 원산지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관세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 캐나다
    캐나다에 공장을 둔 기업들은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 비용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대체 수출 경로를 모색해야 합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유럽 시장으로 선적을 전환하고 있지만, 해상 운송 기간이 길어져 재고 관리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 시설 확대를 급물살로 검토 중입니다. 예를 들어, B사는 텍사스 주에 새 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며, 이전 비용의 30%를 정부 지원으로 충당하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 인프라 구축과 인력 교육에는 최소 2~3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3. "원가 상승은 피할 수 없다"…기업들의 고민 깊어지다

관세 분쟁의 직접적 영향은 원가 증가입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현재 4%대인데, 관세로 인한 원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서면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적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현지화율 극대화
    캐나다나 멕시코 공장의 원자재 현지 조달 비율을 높여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입니다. 예를 들어, C사는 캐나다 내 철강 공급업체와 장기 계약을 체결해 원가 변동성을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2. 공급망 다각화
    동남아시아나 유럽의 협력업체를 활용해 리스크 분산을 꾀하고 있습니다. D사는 베트남에 2차 공급망을 구축해 일부 부품을 현지에서 생산한 뒤 유럽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회 전략을 시험 중입니다.
  3.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
    단순 부품에서 전기차용 배터리자율주행 센서 같은 기술 집약적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E사는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을 40% 증액하고 전기차 부품 라인을 확장했습니다.

4. 정부 지원 없이는 버티기 힘든 현실

기업들의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은 필수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정책을 제안합니다.

  • 관세 부담 완화를 위한 협상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사용하는 원자재에 대한 예외 조항을 확보해야 합니다. 2020년 미국이 EU에 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했을 때 독일이 특정 제품을 관세 면제 대상으로 지정한 사례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 현지 생산 지원금 확대
    미국 내 공장 설립 시 세제 혜택이나 인프라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현재 일부 지방 정부는 외국인 투자 기업에 토지 임대료를 10년간 면제해 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지만,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 긴급 자금 지원 프로그램
    관세 충격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을 위해 저리 융자보증 한도 확대를 서둘러야 합니다.

5. 위기인가, 기회인가?

이번 관세 분쟁은 한국 자동차 부품 산업에 구조 조정의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랜 기간 북미 시장에 안주해오던 기업들이 기술 혁신공급망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은 이번 위기를 디지털 전환의 기회로 삼아 생산 공정에 AI와 빅데이터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환은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는 여전히 높은 벽입니다. 정부와 대기업의 협력 체계가 없다면 북미 시장에서의 퇴출은 시간문제일 수 있습니다.


"관세 장벽은 일시적이지만, 공급망 재편은 영원하다"


미국과 캐나다의 분쟁이 언제 해결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한국 기업들은 유연한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합니다. 단순히 관세 부담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미래 차종에 특화된 부품 개발글로벌 공급망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과연 한국 자동차 부품 산업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