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빌리려고 전국 렌트카 앱 다 뒤졌는데, 하나도 없더라?"
지난주 친구가 카톡으로 보낸 이 메시지는 나를 당황하게 했다. 2023년만 해도 공항만 가면 테슬라 렌트카가 넘쳐났다. 모델3는 기본, 모델Y도 심심찮게 보였는데... 갑자기 왜?
실종 사건의 배후 : 테슬라의 가격 폭탄
2023년 초, 테슬라가 전 모델 가격을 20% 이상 내리자 중고차 시장이 초토화됐다. 렌트카 회사들도 덜컥. "갑자기 차값이 1억에서 7천만 원으로 떨어졌는데, 우리가 산 차량은 원가 그대로라니?" 한 업계 관계자가 털어놓은 비밀이다 . 결국 많은 업체가 테슬라 재고를 급매하고 전통 차량으로 회귀했다. 하지만 2025년 들어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2025년, 테슬라 단기렌트를 찾는 현실적인 방법
1. "렌트카 업체 직영"으로 가라 : SK렌터카의 반격
- 서울·경기 10개 지점에서 모델3 단기 대여 재개. 주말 기준 1일 15~18만 원대 (60% 할인 시) .
- 핵심 전략: "우린 포기 안 한다"는 듯 2024년 한국전력과 협약해 충전 인프라 확보. 제주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테슬라 렌트 가능 .
- 주의점: 차량 수가 21대로 제한적 → 최소 2주 전 예약 필수.
2. "월렌트"라는 숨은 통로 : 타고(tago.kr)의 변칙 플레이
- 1개월 단위로 테슬라 빌리는 시스템. 보증금 55만 원 + 월 83만 원(모델3 기준)이면 OK .
- 장점: 만기 시 보증금 환급 + 세금 공제 가능 (법인 고객에게 특히 유리) .
- 함정: 단기렌트보다 비싸지만, "1달 이상 쓸 계획"이라면 오히려 합리적.
3. 글로벌 업체의 비밀 : 허츠(Hertz)의 되돌아오기
- 2024년 테슬라 대량 매각 파동을 겪었지만, 2025년 상반기부터 다시 모델3 공급 재개 .
- 충전 규칙: 반납 시 배터리 잔량 70% 미만이면 35달러(약 5만 원) 추가 요금 .
- 프로 팁: "Phone Key 미지원 → 카드키로 도어 잠금 확인 필수" (렌트 후 첫 10분이 가장 위험) .
4. 지역 전문 업체 : 응카(mk1rent.co.kr)의 부산 특화 서비스
- 부산 동래구 소재. 모델Y 위주로 운영. 사고 대차 서비스가 강점 .
- 단점: 타 지역 고객은 탁송비 추가 (서울→부산 기준 15~20만 원).
렌트 이용자들의 생생 체험 리포트
⚡ 모델3의 충격적인 원페달
"코나 EV 타던 나는 테슬라 타고 멀미할 뻔" – 제주도에서 모델3를 렌트한 A씨는 "원페달 모드에 발이 떨렸다" 고 고백. 하지만 3시간 후엔 "이거 없이 어떻게 살아" 상태로 변했다고 .
🤖 오토파일럿의 냉혹한 진실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할 때마다 기어레버 두 번 내려야 해서 손가락 부러질 뻔"이라는 후기 . 테슬라의 반자율주행은 "운전권을 완전히 넘겨라" 스타일이라 익숙해지기 까다롭다.
🔋 충전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 슈퍼차저 이용 시: 렌트카 전용 계정으로 결제 → 반납 후 고스란히 청구됨 .
- 무료 충전 꿀팁: 호텔 게스트용 충전기 활용 (밤새 충전하면 100% 무료).
가격 비교표 : 2025년 테슬라 단기렌트 현황
대여처 | 모델 | 1일 요금 | 주행제한 | 추가 비용 |
---|---|---|---|---|
SK렌터카 | 모델3 | 15~18만 원 | 200km/일 | 초과 시 km당 200원 |
타고 월렌트 | 모델Y | 28~33만 원 | 무제한 | 보증금 55만 원 |
허츠 | 모델3 | 25~30만 원 | 무제한 | 배터리 70% 미만 시 $35 |
응카 | 모델Y | 22~26만 원 | 300km/일 | 지역 한정 |
렌트 전 꼭 체크해야 할 3가지
- 보험 연령 제한
- 만 26세 미만이면 연 138만 원 추가 .
- "가족 추가 운전자" 옵션 체크 안 하면 친구 운전 시 보험 적용 안 됨.
- 충전 케이블 확인
- 렌트카 업체가 CCS 콤보 어댑터를 주는지 반드시 물어볼 것.
- "급할 땐 슈퍼차저만 된다"는 점 명심 (왠만한 공용 충전소는 CCS 필요).
- 사고 시 대응 매뉴얼
"보험 담당자에게 '렌트카 테슬라 모델3입니다' 라고 첫 마디 꼭 말하세요.
안 그러면 수리비 1,000만 원 청구서 올 수도 있습니다."- 렌터카 업체 직원의 충고 .
미래 예측 : 단기렌트 시장이 다시 움직인다
2025년 6월 현재, 테슬라의 신규 렌트카 공급이 점차 재개되고 있다. 그 배경엔 두 가지가 있다.
- 렌트카 업체들의 재도전: 전기차 수요가 꾸준히 늘자 SK렌터카를 필두로 다시 테슬라 도입 .
- 중고차 가격 안정화: 2024년 폭락한 테슬라 중고가가 2025년 들어 15% 상승하며 렌트 사업 재개 여력 생김.
한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전했다.
"7월부터 모델Y 재고 풀릴 예정입니다.
단, 주말 대여는 예약 싸움이 될 테니 미리 다이얼 걸어두세요."
결론 : 당신의 테슬라를 빌리는 현실적인 루트
공항 렌트카 카운터에 당당히 걸어가던 시대는 끝났다. 지금은 "전문 업체 사전 예약" 이 왕도다. 월렌트로 1개월 빌리거나, SK렌터카에 2주 전 예약하거나, 부산 가면 응카를 찾아가거나.
가장 큰 함정은 "충전과 보험" 이다. 슈퍼차저 요금이 청구될 줄 모르고 쓰거나, 만 25세라 보험 가입 안 되는 줄 모르면 낭패. 마지막으로 잊지 말 것:
"출발 30분 전에 렌트카 앱으로 1일 보험 반드시 처리하세요.
그게 없으면 사고 날 때 500만 원부터 나갑니다."
테슬라 단기렌트의 부활은 시작됐다. 당신만 몰랐을 뿐.